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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과거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 다큐 '태안'카테고리 없음 2021. 12. 6. 15:17
잔혹한 과거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 태안유족회, 민간인학살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 뼈아픈 기억은 외면하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당시 상황을 떠올릴수록 고통은 가슴을 파고든다. 한 순간 사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몇십 년 동안 ‘연좌제’라는 사슬에 묶여서 자손들 인생까지 힘들게 만드는 일이라면 마음속에 묻어 두고 함구하는 것이 험난한 세상에서 살아남는 방법이다. 하지만 끔찍한 만행이 역사 속에서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서는 잊지 말고 직시해야 한다. 진실과 마주하고 그날의 사건을 꼼꼼히 기록해 기억해두어야 한다. 다큐멘터리 영화 은 1950년 한국전쟁 시기 무고하게 희생당한 태안 지역 민간인 피해자들의 아픈 기억을 영상으로 소환했다. 이미 2008년 진실화해위원회가 태안에서 일어난 민간인 학살 사건을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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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권익부터 환경까지 지키는 '농업회사법인 내포'충남시민사회사 2021. 12. 6. 14:51
농민 권익부터 환경까지 지킨다 ‘예산군 농민회’의 농업회사 설립은 농민운동의 연장선 “어르신들은 ‘나는 농사만 잘 짓고, 누가 팔아줬으면 좋겠다’고 자주 말씀하세요. 힘들게 농사짓고 판로, 가공까지 하라고 정부는 6차산업을 이야기하는데, 농민들 어떻게 다 할 수 있겠어요? 대부분 고령화되어 있는데 말이죠.” 농민들이 노력한 만큼 제 값 받기 힘든 세상이다. 다른 물가는 다 올라도 쌀값은 제자리걸음이다. 농산물 가격이 과잉생산으로 폭락하고, 기후변화로 치솟더라도 한 해 농사를 망친 농민들은 손해만 본다. 농민들은 먹거리를 건강하게 재배하는 생산자이지, 유통 마케팅 전문가는 아니다. 결국 농산물 시장에서 이득을 챙기는 건 중간 유통업자들이다. 농민운동을 하던 ‘예산군 농민회’ 주축으로 설립된 ‘농업회사법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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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학교급식의 탄탄한 체계 구축한 '충남친농연'카테고리 없음 2021. 12. 2. 16:41
“공공급식 확대로 친환경 농정으로 전환해야” 학교급식 체계를 구축한 ‘충남친환경농업인연합회’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학교에 가지 못하고 하루 종일 집에 있는 자녀를 둔 부모들은 ‘학교 급식’의 고마움을 새삼 느꼈을 것이다. 살림을 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아이들을 위해 삼시 세끼를 꼬박 챙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먹을 것이 넘쳐나는 풍요로운 시대라 한번 먹었던 반찬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맞벌이 부부들은 직접 요리할 시간이 없어 냉동식품을 데워놓거나 배달음식을 시켜줄 수밖에 없다. 그때 비로소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밥을 챙겨주는 것은 참 큰일이구나’라고 깨닫게 된다. 그것도 무상으로, 친환경 식재료로 건강하게 만든 한 끼의 식사.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사람 몸의 정체성이 결정된다. 한창 성장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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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정신장애인을 보듬다 '협동조합 행복농장'카테고리 없음 2021. 11. 12. 09:02
정신장애인을 사회 안으로 끌어안는 농업 실천 돌봄형 사회적 농업 ‘협동조합 행복농장’ 홍성군 장곡면 도산리에 있는 행복농장에는 비닐하우스 4동이 나란히 있다. 루꼴라, 꽃모종, 바질과 애플민트 등을 유기농으로 재배하는 이 농장은 언뜻 보면 다른 농장과 다르지 않다. 이른 아침 농장 스텝들이 나와 주문 들어온 허브를 수확한다. 그런데 일하는 사람이 좀 많아 보인다. 청년 둘에 장년 셋, 다들 농작업이 아주 익숙해 보이지는 않는다. 오전 11시가 되자 보건소에서 열 명가량의 손님들이 온다. 보건소 직원과 정신장애인인 손님들은 이 공간이 익숙한 듯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와 간단한 설명을 듣고 모종을 옮겨 심는 작업을 한다. 한 시간 정도 하는가 싶더니 점심을 먹고 따뜻한 가을볕을 맞으며 주변을 산책한다.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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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체험해서 얻은 데이터, 행동을 바꾸다카테고리 없음 2021. 8. 11. 12:52
청소년 참여 열지도 제작 프로젝트 ‘화씨2020’ 날씨가 정말 이상하다. 더운 게 아니라 뜨겁고 햇살은 따갑다. 동남아 날씨로 변했다고들 한다. 신문, 방송에서는 매일 “백 년 만에 더위, 백 년 만에~” 하는 소리만 하는 것 같다. 작년에도 그 소리를 들은 것 같은데, 막연한 불안감만 높아진다. 막연한 불안감은 행동을 바꾸지 못한다. 기후 위기는 너무 거대한 화두라, 나 하나 바뀐다고 뭐가 바뀌겠나 싶기도 하다. 외면하고 싶어진다. 『팩트풀니스』의 저자이자 세계적인 보건학자인 한스 로슬링은 사실충실성이라는 개념을 제안한다. 막연히 불안해하는 것은 우리가 진화적으로 얻은 본성이지만, 현대 사회에서 정확한 판단을 하고 행동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때도 많다며 정확히 사실을 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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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폐기물 매립장, 시민안전 위협하는 자본의 검은 힘카테고리 없음 2021. 7. 27. 14:25
시민안전 위협하는 자본의 검은 힘에 맞서다 서산 백지화연대 ‘오토밸리 산업폐기물매립장’ 반대 운동 “폐기물 처리장을 실제 필요한 용량보다 부풀려서 크게 지어요. 나중에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로는 운영이 안 된다며 전국에서 유독성 폐기물을 들여옵니다. 사업자는 30년 동안 운영하겠다고 약속해놓고, 5년 만에 회사를 부도 처리하고 폐기물만 묻고 떠나버립니다. 화재, 침출수 등 안전 문제가 해마다 발생하지만 사후관리는 시민이 낸 세금으로 지자체가 떠맡게 되는 거죠.” 자본의 욕심은 끝이 없다. 스스로를 증식하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라도 벌인다. 환경파괴도 돈을 더 벌 수 있다면 상관하지 않는다. 최근 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자본의 무자비한 속성을 일부 제한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각지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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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활동가, 이주노동자의 기본권을 지킨다카테고리 없음 2021. 7. 17. 13:50
통역활동가, 이주노동자의 기본권을 지킨다 '홍성이주민센터' 의료, 노동 등 전문 통역사 양성 활동 공장, 농장, 비닐하우스, 밭, 건설현장, 식당 등의 노동 현장에서 땀 흘리는 이주노동자를 만나는 일은 어렵지 않다. 기업인은 이주노동자 없이는 공장 운영이 안 된다고, 상인들은 장사할 수 없다고, 농민들은 농사를 지을 수 없고, 축산업도 유지할 수 없다고 호소한다. 적은 임금으로 이런 일을 하려는 한국 노동자는 구하기 힘들다. 결국 그 빈자리를 채워주는 이주노동자 덕분에 산업현장이 유지된다. 이주노동자의 노동현장은 녹록치 않았다. 홍성이주민센터 유요열(59세) 대표는 이주노동자가 일하는 현장을 찾아가 직접 목격했던 이야기를 전하며 안타까움에 한숨을 지었다. “홍성에서 많은 이주노동자들이 일하는 정화조 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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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와 사람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방법카테고리 없음 2021. 7. 2. 12:30
길고양이와 사람, 평화롭게 공존하려면 공공 급식소 설치와 조례 제정 이뤄낸 ‘보령길고양이보호협회’ 길고양이와의 인연은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시작되곤 한다. 김미옥(47세) 씨는 업무 차 찾아간 보령시청 민원실 앞에서 새끼고양이 울음소리를 들었다. 울음소리를 쫓아갔더니 건물 틈새 비좁은 공간에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새끼고양이들이 서로의 몸을 부대끼며 놀고 있었다. 그 모습을 한참 넋 놓고 바라보았다. 며칠 뒤 민원실을 다시 찾았다. 이전에 본 새끼고양이는 여전히 그곳에 있었다. 서로 눈빛을 바라보며 장난치다 보니 정이 들었다. 귀여운 새끼고양이들이 눈에 아른거려 매일 찾아가 밥을 챙겨줬다. “고양이를 좋아해 집에 고양이 다섯 마리를 키우고 있었죠. 길고양이한테 큰 관심은 없었어요. 시청에서 만난 새끼고양..